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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치는 해파리 거울기계 실험 Echoing Jellyfish Mirror Machine
<메아리치는 해파리 거울기계>는 작가의 상상 속에 있는 시공간 이동, 변형 장치이다. 거울에 비친 상의 좌우는 실제 대상의 좌우와 반대인 것처럼 이 장치 또한 좌우가 반전되는 현상을 일으킨다. 그와 더불어 그러한 거울 반영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인 반영으로 끊임없이 전달된다. 다만, 거울 반영은 동시에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부분별로 시차를 일으키며 공간 또한 서서히 변화시킨다. 요컨대, 이 거울은 완전한 반영이 아닌 부분적인 반영을 통해 닮음을 유발하며 공간을 이동시키는 시차발생 거울인 것이다. 이 작품은 이 장치의 원리에 의해 현재 <국회의사당> 주변이 60여 년 전의 시공간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출발점은 2019년 겨울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여의도의 뿌연 날이다. 목적지는 1960년대 누군가에 의해 기록된 바로 그곳, 지금은 사라져버린 <양말산>이 보이는 사진 속 공간이다. 현재의 <국회의사당>은 당시의 <양말산>을 과감히 깍아서 설립되었다. 따라서 이 시공간 이동, 변형은 뿌연 <국회의사당>이 사라진 멀쩡한 <양말산>이 있는 풍경으로 역행 된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순간 이 과정은 반대로 돌아 최초 출발점 이였던 현재의 여의도로 돌아온다. 그리고 또 다시 그때의 <양말산>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은 되풀이된다. 이러한 순환은 생이 다하기 직전 다시 유체로 돌아가는 기이함을 반복하며 영생불멸하는 <해파리>의 속성과도 닮아있다. 작가는 이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인터넷을 떠도는 세계 여러 지역의 다른 시공간들을 그래픽조작 없이 하나의 퍼즐로 이어 맞추길 반복하였고 그렇게 완성된 유기적인 퍼즐은 1960대와 2019년을 관통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었다.
is the device of spatio-temporal movement and transformation in my imagination. As left and right in the mirror image are the opposites of real world, left and right in this device are the opposites of real world, In addition, such a mirror reflection does not end with one time, but continues endlessly as chain reaction. But, the mirror reflection does not happens at the same time. It occurs in different parts in different times, slowly transforming the space. In short, the mirror is what generates time lags and moves space through partial reflections. By such a process, the work turns the current site where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is located back to the site more than 60 years ago.
The starting time-point is a dusty winter day in 2019 in Yeouido when fine dust warning was issued by the government. The destination is the space in a photo taken in a day in the 1960s. We can identify Mt. Yangmal in the space which disappeared when the mountain was removed in order to build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So, the spatio-temporal movement in the work is to return to the time when we could see the clear view of Mt. Yangmal. At once we arrive at the time of Mt. Yangmal, we return to the current time of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The process repeats again and again. This cycle resembles the life of jellyfish which is known to live forever by returning to organic material just before it dies. The artist repeated the process of making different space-times of different parts of the world into a puzzle, and the organic puzzle completed through the process became a channel linking the 1960s and 2019.
오용석 Yongseok Oh
반복과 차이,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9
다카르 비엔날레 특별전, 보리바나 미술관, 다카르, 세네갈, 2018
기억하기 혹은 떠돌기, Atelier Nord ANX gallery, 오슬로, 노르웨이, 2017
홈시네마, 대구 미술관, 대구, 2016
푸르덴셜 아이 존,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싱가포르, 2015
미래는 지금이다, 국립21세기 현대미술관, 로마, 이탈리아, 2014
텔레-비, 갤러리 현대, 서울, 2013
(불)가능한 풍경, 플라토, 삼성미술관, 서울, 2012
제4회 모스크바 비엔날레, 아트플레이 디자인센터, 모스크바, 러시아, 2011
이미지의 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0
텍스츄얼 랜드스케이프, 브라이스월코비치 갤러리, 뉴욕, 미국, 2009
비엔날레 퀴베 08, OK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린츠, 오스트리아, 2008
터모클라인, ZKM/Center for Art and Media, 칼스루헤, 독일, 2007
제6회 상하이비엔날레, 상하이미술관, 상하이, 중국, 2006
2019 Repetition and Difference, Busan Museum of Art, Busan
2018 Dakar Biennale Special Exhibition, Boribana Museum, Dakar
2017 Remembering or Floating, Atelier Nord ANX, Oslo
2016 Home Cinema, Daegu Museum, Daegu
2015 Prudential Eye Zone, Art Science Museum, Singapore
2014 Future is Now, The National Museum of XXI Century Arts, Rome
2013 tele-Be, Gallery Hyundai, Seoul
2012 (Im)Possible Landscape, PLATEAU, Museum of Samsung, Seoul
2011 The 4th Moscow Biennale, Artplay Design Center, Moscow
2010 The Trickster,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2009 Textual Landscapes, Bryce Wolkowitz Gallery, New York
2008 Biennale Cuvee 08, OK Center for Contemporary Art, Lintz
2007 Thermocline of Art, ZKM/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2006 The 6th Shanghai Biennale, Shanghai Art Museum, Shanghai
메아리치는 해파리 거울기계 실험 Echoing Jellyfish Mirror Machine
<메아리치는 해파리 거울기계>는 작가의 상상 속에 있는 시공간 이동, 변형 장치이다. 거울에 비친 상의 좌우는 실제 대상의 좌우와 반대인 것처럼 이 장치 또한 좌우가 반전되는 현상을 일으킨다. 그와 더불어 그러한 거울 반영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인 반영으로 끊임없이 전달된다. 다만, 거울 반영은 동시에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부분별로 시차를 일으키며 공간 또한 서서히 변화시킨다. 요컨대, 이 거울은 완전한 반영이 아닌 부분적인 반영을 통해 닮음을 유발하며 공간을 이동시키는 시차발생 거울인 것이다. 이 작품은 이 장치의 원리에 의해 현재 <국회의사당> 주변이 60여 년 전의 시공간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출발점은 2019년 겨울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여의도의 뿌연 날이다. 목적지는 1960년대 누군가에 의해 기록된 바로 그곳, 지금은 사라져버린 <양말산>이 보이는 사진 속 공간이다. 현재의 <국회의사당>은 당시의 <양말산>을 과감히 깍아서 설립되었다. 따라서 이 시공간 이동, 변형은 뿌연 <국회의사당>이 사라진 멀쩡한 <양말산>이 있는 풍경으로 역행 된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순간 이 과정은 반대로 돌아 최초 출발점 이였던 현재의 여의도로 돌아온다. 그리고 또 다시 그때의 <양말산>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은 되풀이된다. 이러한 순환은 생이 다하기 직전 다시 유체로 돌아가는 기이함을 반복하며 영생불멸하는 <해파리>의 속성과도 닮아있다. 작가는 이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인터넷을 떠도는 세계 여러 지역의 다른 시공간들을 그래픽조작 없이 하나의 퍼즐로 이어 맞추길 반복하였고 그렇게 완성된 유기적인 퍼즐은 1960대와 2019년을 관통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었다.
is the device of spatio-temporal movement and transformation in my imagination. As left and right in the mirror image are the opposites of real world, left and right in this device are the opposites of real world, In addition, such a mirror reflection does not end with one time, but continues endlessly as chain reaction. But, the mirror reflection does not happens at the same time. It occurs in different parts in different times, slowly transforming the space. In short, the mirror is what generates time lags and moves space through partial reflections. By such a process, the work turns the current site where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is located back to the site more than 60 years ago.
The starting time-point is a dusty winter day in 2019 in Yeouido when fine dust warning was issued by the government. The destination is the space in a photo taken in a day in the 1960s. We can identify Mt. Yangmal in the space which disappeared when the mountain was removed in order to build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So, the spatio-temporal movement in the work is to return to the time when we could see the clear view of Mt. Yangmal. At once we arrive at the time of Mt. Yangmal, we return to the current time of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The process repeats again and again. This cycle resembles the life of jellyfish which is known to live forever by returning to organic material just before it dies. The artist repeated the process of making different space-times of different parts of the world into a puzzle, and the organic puzzle completed through the process became a channel linking the 1960s and 2019.
오용석 Yongseok Oh
반복과 차이,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9
다카르 비엔날레 특별전, 보리바나 미술관, 다카르, 세네갈, 2018
기억하기 혹은 떠돌기, Atelier Nord ANX gallery, 오슬로, 노르웨이, 2017
홈시네마, 대구 미술관, 대구, 2016
푸르덴셜 아이 존,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싱가포르, 2015
미래는 지금이다, 국립21세기 현대미술관, 로마, 이탈리아, 2014
텔레-비, 갤러리 현대, 서울, 2013
(불)가능한 풍경, 플라토, 삼성미술관, 서울, 2012
제4회 모스크바 비엔날레, 아트플레이 디자인센터, 모스크바, 러시아, 2011
이미지의 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0
텍스츄얼 랜드스케이프, 브라이스월코비치 갤러리, 뉴욕, 미국, 2009
비엔날레 퀴베 08, OK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린츠, 오스트리아, 2008
터모클라인, ZKM/Center for Art and Media, 칼스루헤, 독일, 2007
제6회 상하이비엔날레, 상하이미술관, 상하이, 중국, 2006
2019 Repetition and Difference, Busan Museum of Art, Busan
2018 Dakar Biennale Special Exhibition, Boribana Museum, Dakar
2017 Remembering or Floating, Atelier Nord ANX, Oslo
2016 Home Cinema, Daegu Museum, Daegu
2015 Prudential Eye Zone, Art Science Museum, Singapore
2014 Future is Now, The National Museum of XXI Century Arts, Rome
2013 tele-Be, Gallery Hyundai, Seoul
2012 (Im)Possible Landscape, PLATEAU, Museum of Samsung, Seoul
2011 The 4th Moscow Biennale, Artplay Design Center, Moscow
2010 The Trickster,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2009 Textual Landscapes, Bryce Wolkowitz Gallery, New York
2008 Biennale Cuvee 08, OK Center for Contemporary Art, Lintz
2007 Thermocline of Art, ZKM/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2006 The 6th Shanghai Biennale, Shanghai Art Museum, Shanghai